당신과 나 headache

바쁘다는 소심한 핑계와 쑥쓰러움을 이유로
조금은 더 가까워지고 싶은 욕심에도 불구하고
스쳐만 가는 듯한 인연들이 아이디나 전화번호만으로 스마트폰에 쌓여가는 모습들은
왠지 다 잃지 못한 채 책장 한 구석에 쌓여만가고 있는 책들 같다.

설레임으로 새 책을 주문하여 읽다가
어떤 어떤 핑계로 끝맺음을 하지 못한채
중간에 덮어 책장에 넣어두곤 잊어
다시 또 새 책을 주문하여 반복하듯이.


한편으론.

책을 끝까지 다 읽어보지도 못했으면서
책의 내용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까지도
그 것과 많이 닮았다.


표지를 보고,
차례를 훑어보고,
정작 내용은 반도 못 읽고 덮어놓은 책일텐데,
밖에서는 마치 그 책에 대해 다 아는 것 처럼 말한다.
기껏해야 온라인 상에서 몇 줄의 텍스트 조금 읽은 것으로
사람 하나를 다 아는 것 처럼 이야기 하듯이.


당신과 내가 책을 닮아가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겠만

새 책과 헌 책을 구분 하듯
당신과 내가 구분되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.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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