럭키스트라이크 motion sickness



요즘 술에 부쩍 자주 젖는다.
요즘 심장이 문득 자주 마른다.

아무리 아무리
적셔도 젖어도
자꾸만 마른다.

바짝바짝.
바싹바싹.

손 하나 쑤욱하고 내 가슴 속 들어와
침입한 손으로 내 심장 조여 쥐면

뻑뻑하게 메마른 빵부스러기.
목공소 쓰레기통 황색톱밥 가루 같을 것 같은.






무엇 headache

내 잘못을 나 아닌 다른 이가 뉘우치고
내 죄값을 나 아닌 다른 이가 치뤄내고
내 눈물을 나 아닌 다른 이가 대신하고

나는 그 다른 이.에게
무엇을
무엇을
무엇을.

무엇.이라는 것을.


막다른 길 headache

막다른 길.
구석에 몰렸다.

모퉁이가 모서리로 되어버린 순간.

방법은 없다.

바닥차고 뛰어 올라 담을 넘든가.
담을 부셔버리는 수 밖에.


괜찮지 않다. headache

괜찮지 않다.

정말 괜찮지 않다.
아주 괜찮지 않다.

그런데 괜찮아야 한다.

괜찮지 않다고 솔직히 말할 수 있는 곳이

이 곳 밖에 없다.

봄 보다 먼저 시작해야 한다 headache

늦잠을 자는 시간이 늘어나고
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늘어나고
과식하는 시간이 늘어나고
과음하는 시간이 늘어나고
미련을 되새김질하는 시간이 늘어나고

그런 내 모습이 싫어지는 내가 늘어나고 있다.

사람은 바쁘지 않으면
자꾸
사람을 고파한다.

위험하다.
바빠져야 한다.

코끝에 스치는 바람에서 단맛이 느껴질 때는
이미 늦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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